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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2000명 규모 '성과추진본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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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편법적 구조조정 수단" 반발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민은행이 전체 직원의 7~8% 달하는 2000명 규모의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이는 국민은행이 희망퇴직 등으로 늦어도 11월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과 맞물려 있어 인위적인 인력 조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노동조합과의 마찰로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설립 추진 중인 '성과향상추진본부'는 인사(HR)그룹 주도로 각 지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업성과 리스트를 작성해 하위권 2000명을 대상으로 꾸려진다. 은행권에서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영업실적이 쳐지는 직원들을 조사역 등으로 발령을 내는 경우가 있지만 특별본부를 신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부는 일정기간 동안 영업능력 향상 교육 및 훈련 등을 통해 알맞은 업무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에는 비정규직과 임금피크제 적용자들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성과향상추진본부 설립 필요성에 대한 경영진들의 의견을 모았으며 노조에 본부 설립 취지를 설명하는 등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인력 개편이 생산성 향상을 통한 영업력 강화 취지보다 나이ㆍ인사고과 등을 잣대로 한 일괄 발령이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사실상 정리해고 과정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이 본부 설립을 검토한 배경 역시 자체 예상결과 실제 자발적인 희망퇴직 준비자들이 은행의 목표치인 2500~3000명에 한참 못 미치는 500여 명에 불과할 것으로 파악되면서 나왔기 때문이다.


본부 설립에 대해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경영진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28일 오전 11시 긴급 노사협의회를 열어 성과추진본부 신설에 대해 양측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측에서는 석용수 HR그룹 부행장, 황태성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안석현 직원만족본부장, 김동언 인사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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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에 제약을 받지 않는 1년 후 부터는 이들의 임금삭감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본부 설립은 편법을 동원한 강제해고로 사실상의 구조조정이고 노조는 고용보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내달 4일부터 23일까지 해외 IR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동행할 계획이었던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가지 않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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