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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이탈리아의 한 조각가가 금융위기를 촉발한 금융인들에게 보아란듯이 욕하고 나섰다. 밀라노 증권거래소 앞에 가운데 손가락이 버젓이 치켜세워진 조상(彫像)을 설치한 것.
24일(현지시간) 영국 오렌지뉴스에 따르면 높이 11m의 조상을 세운 작가는 마우리조 카텔란.
카텔란은 “작품명을 ‘L.O.V.E.’로 정했다”며 “말 그대로 사랑이라는 뜻이지만 행간을 읽어달라”고 당부하기도.
‘L.O.V.E.’는 내로라하는 최상류층 인사들이 뻔질나게 찾는 밀라노 패션위크에 맞춰 열흘 동안 전시된다.
밀라노 시당국은 “현대 미술의 메카로 자리잡고 싶은 밀라노로서는 마음에 드는 작품만 전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카델란은 기도하는 아돌프 히틀러를 표현한 미니어처 ‘그’, 운석에 맞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표현한 ‘제9의 시간’ 등 논란 많은 작품으로 세인들에게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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