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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전세시장 내년 상반기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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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전세시장이 폭발 직전이다. 전셋값 비중은 매맷값의 60%를 넘어선 곳이 속출하고 있으며, 중소형 품귀현상에 대형까지 들썩이는 모습이다.여기에 전셋값 상승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상훈 신한은행 부동산전략사업팀장은 "8·29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지 한달 정도 됐지만 시장은 이렇다 할 반응을 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강해 매매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을 구매해야 하는 기존 전세 세입자들이 집을 사지 않고 재계약을 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점 자체가 현재 전세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요소다.

향후 전세 시장 전망도 어둡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전세대란이 내년 상반기 최대 고비를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수도권 입주물량은 올해 14만3014가구에서 내년 6만8298가구로 2분의 1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올해 전세시장은 10월말까지 상승하다 11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 잠시 주춤할 수 있지만 내년이 문제다"며 "서울 및 수도권 입주 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오름세가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박소장은 특히 중소형 주택의 전세난이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2~3년간 공급된 아파트들이 중대형 평형대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는 또 "전세수요는 대부분 중소형에 몰려 있지만 수도권 미분양 물량 대부분은 대형 평형대로, 소형 전셋집은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이제 시작됐기 때문에 앞으로 2년정도는 전세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 하반기 부동산 불황기 당시 최저점에 전셋집을 계약한 수요자들의 재계약 기간이 다가왔다는 점도 전세시장엔 악재로 작용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지난 2008년 하반기 세계 금융위기 당시 전셋값도 최저점으로 떨어졌다"며 "당시 계약한 수요자들의 재계약 기간이 다가오고 있어 내년 1~2월까지 구조적으로 전셋값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불안요소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올해는 당초 예상과 달리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본격화 될 것"이라며 "기존 주택이 멸실되고 이주물량이 늘어난다는 점 자체가 전세시장에 불안 요소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전세대란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렇다 할 안정화 대책이 없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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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부동산 팀장은 "공급부족은 단기간 내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며 "일부에서 전세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출을 지원하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 또한 기존 월세 수요를 전세로 불러들이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시장 불안이 집 값 상승세로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경기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까지 예고돼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희선 전무는 "전셋값이 오른다고 주택 구입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적절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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