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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장군 상징조형물’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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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단, “결과 무시한 불공정 당선작”…심사거부서 제출 뒤 감사원 감사 청구

‘계백장군 상징조형물’ 선정 논란 심사위원단의 심사철회서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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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계대백제전이 100만 관중들이 몰리는 등 성공적이란 평가 속에 백제계백장군 상징조형물 선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남 논산시 계백장군유적지에 장군 상징조형물이 전국 공모를 거쳐 내년 말 준공예정인 가운데 조형물심사에 참가했던 공모작 심사위원들이 “심사 결과를 무시한 채 불공정하게 당선작이 뽑혔다”며 주최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

논산시는 상징조형물 설치사업을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제안공모한 결과 38개 업체 및 작가가 응모, 현장설명회 등을 통해 21개 작품을 출품 받아 이 중 최종심사작으로 두 작품을 뽑아 14일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국립대 교수 6명과 지역인사 1명은 두 작품 중 ‘작품 Q’에 10점이나 더 줬으나 다른 작품이 행정기관 평가에서 ‘작품 Q’보다 13점을 더 받아 3점 차이로 다른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당시 심사위원인 김영길 공주대 교수는 “심사위원 7명은 ‘작품 Q’를 만장일치로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했지만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었던 작품이 당선되는 황당한 사례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 교수를 비롯한 심사위원 6명은 17일 심사결과에 따른 보도자료를 내고 “황당한 상황에 심사위원 전원은 시정을 요구하고 거칠게 항의했지만 행정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억지 이유를 내세우고 공무원들이 (심사장을) 퇴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대서명이 담긴 심사거부서를 충남도와 논산시 등에 근거자료로 내고 주최쪽의 공식사과를 요청했다.

‘계백장군 상징조형물’ 선정 논란 논산시가 계백장군 유적지에 세우겠다고 전국 공모를 통해 확정한 계백장군 동상 예상 사진.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심사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작품"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명확한 심사절차와 채점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혼란이 빚어졌다. 심사위원 모두가 심사철회의사(위촉장 및 심사료 반납, 서약서 반환 요구)를 밝혔음에도 이를 묵살한 이유를 공개적으로 해명하라”며 “심사결과는 철회돼야 하고 재공모를 해 정당한 절차를 밟아 합당한 작품이 뽑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상 법인역량 평가부분에서 B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행정집행상 잘못이 없어 재고할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에 떨어진 다른 작품의 작가들과 함께 감사원 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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