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 조형물 2년새 두 번째 설치...예산 낭비 논란..."비싼 공항이용료 덕에 흑자봤으면 공항이용자 위해 써야"
$pos="L";$title="";$txt="";$size="303,308,0";$no="201005230912319819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년 여 동안 두 개의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예산 낭비 논란을 빚고 있다.
공사는 지난 2008년 6월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천공항 진입로 중앙 잔디광장에 'Flying to the Future'(미래로 비상)라는 제목의 높이 18.7m, 길이 30m의 유선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1만 개의 스테인리스 강판이 외부를 감싸고 밤이면 다양한 색깔의 조명이 반사되도록 설계돼 있다.
공사는 지난 2007년 국제 현상 공모전까지 개최하면서 이 조형물을 만들었다. '인천공항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의미에서였다.
공사는 당시 "세계최고의 허브 공항으로 발전하는 인천공항의 역동적 이미지와 21세기를 선도하는 초일류 미래 공항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며 "조형물 설치를 계기로 공항을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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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형물은 지구를 상징하는 듯한 커다란 타원 형태의 둥근 물체 위해 길쭉한 로켓형 물건이 위로 치솟듯 얹혀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한 때 인터넷 게시판에서 '남근 모양을 본 딴 것 아니냐'며 적절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사가 당시 조형물을 설치한 이유는 인천공항 2단계 공사가 끝났고 3단계 공사를 막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대한민국의 관문인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외국인들에게 인천공항을 강하게 인식시킬 수 있는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겠다는 명분이 컸다.
그랬던 공사가 채 2년도 지나지 않은 또다시 수 십억원을 들여 "인천공항에 우리나라 국격에 어울리는 웅장한 상징조형 구조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방침을 정한 후 공모전까지 거쳐 '무한비상'이라는 작품까지 선정했으며, 8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한비상'은 높이 20m, 폭 38m, 길이 50m 규모의 구조물로 인천공항의 무한한 비상과 세계를 이끄는 민족의 기상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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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이번에 내세운 명분은 'G20정상회의'다. 오는 11월 열리는 회의에 맞춰 조형물을 설치해 국가 주요행사 홍보 및 공항 정보 전달 매체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은 총 20여 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천공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이미 1년 여 전에 24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설치돼 있는 상태에서 굳이 또 다시 수십억원의 예산을 따로 들여 또다른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야 하느냐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공항 한 관계자는 "공사가 1년에 수천억원의 흑자를 보고 있다지만 그 수익의 원천은 공항 이용자들이 낸 비싼 이용료"라며 "흑자가 났다면 상징 조형물 이중 설치 같은데 쏟아 붓지 말고 공항 이용자들을 위해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무부서에 문의했지만 답변이 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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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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