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서울시가 빗물이 쉽게 흡수되는 ‘투수성 블록’을 대폭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도심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는 현재 설계와 시공 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투수성 블록이란 물을 통과시키지 못했던 기존의 아스팔트와 달리, 도로 밑 지반까지 빗물이 스며들게 한 도로 포장재로 빗물 처리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는 연구용역의 하나로 지난해 도봉산역 부근 차도인 마들길과 관악구 봉천동 보도에 해당 블록을 조성했다. 아울러 지난 7월에도 구로동 거리공원 길에 각각 75~100m가량의 블록을 마련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들 구간을 대상으로 투수율과 사업 타당성 등을 분석해 기준 마련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부 자치구에서 투수성 블록을 깔았지만 기준 없이 여러 재질이 사용되다 보니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내년 4월이면 보행도로나 이면도로 포장에 투수성 블록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으로 서울시내 도로에는 8102㎞에 달하는 불투수성 블록이 포장돼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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