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시골 초등학교 분교를 찾아간 ‘천하무적 야구단’이 동심으로 돌아가 웃음을 선사했다.
2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멤버들은 시골 분교 어린이들과 함께 ‘동네 야구’를 펼쳤다.
이날은 특별기획 ‘동심을 잡아라’로 진행됐다. 주부들에게 야구를 전파한 ‘여심을 잡아라’ 미션에 이어 어린이들을 위한 원정에 나선 것이다. 전교생이 7명인 양각분교장 어린이들의 ‘제대로 된 야구를 하고 싶어요’라는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나섰다.
멤버들은 먼저 동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초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와 사진을 공개했다. 대부분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과 현재 모습이 일치해 폭소를 자아냈다.
탁재훈은 ‘참여는 잘 하나 주위 방관적임’, 김현철은 ‘발표력은 왕성하나 언어가 불분명함’이라는 등의 평가를 받았다. 또 김성수와 오지호, 김준 등은 초등학교 시절에도 우등생이었음을 증명했다.
김동희는 김혜수, 김동현과 함께 찍은 어릴 적 사진을 공개했다. 뛰어난 용모는 그 때나 지금이나 다름없었다. 말 그대로 ‘엄친아’ 포스였다.
멤버들은 분교 아이들 앞에서 수줍게 자기소개를 했다. 노래에 덤블링까지 선보이며 인기를 얻기 위해 애썼다. 이에 어린이들은 마음에 드는 멤버와 짝궁을 이뤄 나란히 앉았다. 이때 김현철은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1교시 음악시간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저마다 ‘리 리 리자로 끝나는 말은’이라는 동요를 재치 있게 개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운동장으로 나간 멤버들은 분교 어린이들의 소원인 야구 경기에 돌입했다. 양 팀 대표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쪽이 선수를 먼저 뽑는 방식의 드래프트로 시작됐다. ‘전체 1순위’의 영예는 강타자 오지호에게 돌아갔다.
양 팀의 선발 투수로 나선 어린이들은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투수 앞 땅볼 수비도 능숙하게 해내며 멤버들을 감탄하게 했다. ‘천하무적’의 수비보다 더 깔끔하다는 칭찬을 받을 만 했다.
왼쪽 타석에 들어선 ‘천하무적’ 멤버들은 공의 위력에 눌려 제대로 타격하지 못했다. 대부분 봐주는 분위기인데 반해 임형준은 ‘죽기 살기로’ 방망이를 휘두르며 멤버들의 빈축을 샀다. 그런가 하면 13세의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와 17세의 동호가 '네 살 차이'의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4회말까지의 공방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