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전세계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 위안화 절상이 급격히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조사를 인용, 응답자의 70%가 달러-위안 환율이 내년 말까지 단 몇 퍼센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위안화는 지난 2005~2008년 사이에 달러대비 약 20% 절상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분기별 전세계 설문조사에 1408명의 투자자,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등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중국이 20년 안에 최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와 같은 성장이 다른 선진국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응답자들은 중국의 성장으로 타 국가들의 대(對) 중국 수출이 호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의 세계시장 지배력 강화가 경쟁 국가의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응답자의 4분의 1가량이 중국이 원유 및 농산품 가격 인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도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투자자의 60%가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미국 투자자는 53%가, 아시아의 경우 56%의 투자자가 중국 경제를 낙관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은 중국 경제의 장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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