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영향..김총재 발언 영향 미미..FOMC 등 이벤트로 연휴후 관심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세(금리하락, 선물상승)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말 아일랜드 소버린 리스크 위기가 불거지며 미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추석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1조2000억원어치 국고10년물 입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추석연휴로 별다른 이슈가 없다는 지적이다. 선물만기일을 앞두고 롤오버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말사이 김중수 한은총재가 통화정책과 관련해 언급한 부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연휴사이 미국 FOMC회의 등이 예정돼 있어 연휴후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매도호가만 지난주말대비 1bp 하락한 3.37%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3년 10-2도 매도호가만 2bp 내린 3.43%를 나타내고 있다. 국고5년 10-5는 매수호가만 1bp 내린 3.84%를 보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상승한 112.78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2틱 오른 112.77로 개장했다. 원월물은 7틱 오른 112.03으로 거래되고 있다. 국가가 290계약을, 증권이 278계약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이 430계약을, 외국인이 158계약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미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국고10년물 입찰부담으로 보합권에 출발하고 있다. 추석연휴로 별다른 이슈가 없어보인다. 휴가떠난 채권시장 참가자들도 많아 대부분 관망세”라며 “금일 채권거래시 금요일 결제로 이 또한 채권거래에 대한 메리트가 별로 없다. 대부분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고10년물 입찰에만 참여할 가능성 높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선물 롤오버만 진행되고 있으며 만기효과와 전일 미국장을 반영해 소폭 강세 출발중이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데다 미국 FOMC 전이라 조용한 모습으로 의미있는 움직임은 아니다”며 “조용한 장세가 진행될듯 하다. 국고10년물 입찰이 관심사지만 물량부담이 적어 입찰은 무난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전주말 미국채금리가 강보합을 보여줬고 장초반 외인의 매수와 함께 강세출발후 방향을 탐색중이다. 선물 만기일이어서 외인의 종가관리가 중요한 포인트일것으로 보인다”며 “연휴 전이고 쉬는 딜러들도 많아서 현선물이 크게 움직일것 같지는 않다. 김중수 한은총재가 지난주말 통화정책과 관련한 언급이 알려졌음에도 국채선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만기후 선물흐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 금요일의 조정과 미국시장 영향 등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하고 있다. 연휴기간중 미국 FOMC 회의가 예정돼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연휴 이후 국내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지션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리 변동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연휴 이후 국내지표 발표와 금통위 불확실성 등으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