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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차기주자...대선 앞두고 서서히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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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김달중 기자, 지연진 기자] 차기 대선이 2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의 차기 주자들이 활동반경을 넓혀가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지사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고 정몽준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도 여전히 관심 주자군에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정세균 전 대표, 정동영-손학규 상임고문 등 '빅3'가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전대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외곽에서 유시민 전 장관도 최근 활동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與, 박근혜-이재오-김문수 기지개...정몽준-오세훈도 정중동 행보= 박 전 대표는 여야를 통틀어 자타가 공인하는 차기 1순위 주자이다. 이 장관, 김 지사, 정 전 대표, 오 시장 나머지 4명은 박근혜 대항마로 분류된다. 표면적인 대선행보는 아니지만 최근 활동반경을 넓혀가면서 여권의 대권레이스의 신호탄이 발사됐다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정국 속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여 왔지만 최근 조심스럽게 대외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한나라당 여성의원과 오찬모임을 갖는 등 크고 작은 공개 활동에 나섰다. 차기 대선을 놓고 박 전 대표가 조용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표 측의 이학재 의원은 "대선 행보가 아니라 일상적 수준의 활동"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허리를 숙이는 90도 인사법으로 유명한 이재오 장관은 특임장관이 아닌 사실상 '특임총리'로 불리며 정치권, 재개, 노동계, 시민사회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친이계 일각에서는 이 장관이 '킹메이커'가 아닌 본인 스스로 킹에 대한 도전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을 정도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요즘 거침없는 발언으로 매스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김 지사는 때로는 "지금 국가 리더십이 혼미하다"며 청와대와의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다. '차기 대권을 의식한 몸값 높이기'라는 세간의 비판에는 "도지사 임기가 4년 남았고 대통령도 임기의 절반이 남았는데 (대권을) 염두에 둔들 무슨 의미가 있나"고 일축했다.


정동영 전 민주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6.2지방선거의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대표 사퇴 이후 정치일선에서 멀어졌던 정 전 대표는 지난 15일 당 회의에 참석, "당의 파벌이라는 것과 행정부의 비선조직이라는 게 공적인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면서 소위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정치재개를 알렸다. 다만 정 전 대표 측은 "오는 12월초 월드컵 개최지 결정 때까지는 유치활동에만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6.2지방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로 살아남은 오 시장은 재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여소야대로 바뀌면서 오 시장의 역점사업마다 제동이 걸렸기 때문. 한나라당 안팎에서 오 시장이 차기 불출마를 선언했던 만큼 서울시장 임기를 채운 뒤 차차기를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野 정세균-정동영-손학규 플러스 유시민 경쟁구도= 민주당 중심의 야권 차기 구도는 불투명하다. 지난 대선과 총선의 참패에 따른 무기력감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우선 민주당 차기 주자로는 전대 혈투를 벌이는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가 있다. 10.3 전대에서의 승리는 차기 대권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는 의미에서 야권의 관심은 다음달 3일로 쏠려있다. 하지만 지지율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박 전 대표를 추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친노그룹의 이탈을 막아 당 화합에 기여했고 각종 재보선과 6.2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관리형 대표'라는 수식어가 붙어있고 차기 지지율도 꼴찌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족한 2%를 찾는 것이 그에게 남은 과제다.


손 상임고문은 민주당 전대 출마자 중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 비호남 출신으로 '호남 필패론'에서 다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주홍글씨'가 약점이다. 전대에서도 '정통성' 시비가 늘 뒤따른다.

'사업에 실패한 아들'이란 표현으로 몸을 낮추고 있는 정 상임고문은 2007년 대선 패배와 2009년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다. 역대 최대 표 차로 대선에서 패배한 뒤 자숙하기 위해 미국행에 올랐지만 너무 빨리 복귀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의 말대로 '풍찬노숙'을 하다가 집에 돌아온 아들에게 '효도' 할 '기회'가 주어질지는 내달 3일 전대 결과에 달렸다.


야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유시민 전 장관은 지지층 못지않게 반대 세력 또한 적지 않다. 본인에 비판적인 야권 지지층을 우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최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을 맡아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치일선에 복귀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
김달중 기자 dal@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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