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삼성광주전자를 합병한다. 오는 2013년 글로벌시장에서 생활가전 1위를 하겠다고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가 경영의 효율 극대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삼성전자는 삼성광주전자를 완전히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삼성광주전자는 사실상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94.3%의 지분은 삼성전자가, 그리고 0.7%는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지분이 5%다.
삼성광주전자는 삼성전자에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회사대표 역시 올 3월부터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맡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회사로 두는 것 보다 완전한 합병으로 통해 기술개발 및 노하우를 원활히 전수하고 경영합리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은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목표 수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작년 말 취임 후 생활가전에서도 1위를 해야 한다는 포부를 밝혔고 올 4월에는 폴란드 아미카 공장을 76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해외생산공장을 M&A 한 사상 첫 사례였다.
특히 홍창원 삼성전자 부사장은 최근 냉장고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1위 달성시기를 2013년으로 설정했다.
홍 부사장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경기 불안이 지속돼 업체간 경쟁이 심화됐지만 삼성전자는 재작년,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 업계 최고의 3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2013년 생활가전 부문 글로벌 1위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광주전자는 작년에 333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1억3100만원의 적자로 전환했으며 총 34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6일 현재 3만2000원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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