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신영증권은 17일 전날 국회에서 제기된 선상카지노 사업 검토 설과 관련해 문광부가 선상카지노는 부인했지만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 추가는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GKL과 파라다이스의 투심이 악화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승호, 용두레 애널리스트는 "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4대강 선상카지노는 아니더라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의 추가는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보도는 카지노, 특히 GKL과 파라다이스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일본의 카지노 설립 움직임에 이은 또 하나의 리스크라는 분석이다.
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허용할 경우 이는 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2006년에 GKL이 '세븐럭'을 개장한 이후 서울 지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 규모는 3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기존 사업자들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이 그 근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파라다이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세븐럭 개장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이 같은 펀더멘털의 악화를 반영해 밸류에이션도 경쟁심화 이전보다 36.3%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어 "정부의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수도권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추가 설립 가능성이 높아지면 투자의견 하향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보다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강원랜드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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