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노래 연습 많이 해서 무대 위에서 당당해 지고 싶어요.”
지난 6월 싱글음반 ‘푸시 푸시’(Push Push)로 가요계에 데뷔한 4인조 걸 그룹 씨스타 막내 다솜이 추석인사를 전했다.
씨스타는 데뷔 음반 ‘푸시 푸시’를 통해 톡톡 튀며 발랄한 펑키룩, 시원한 음색 등으로 개성 있는 매력을 발산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후 그녀들은 2달 만인 8월 두 번째 싱글 음반 ‘가식걸’을 발표하며 데뷔 때 보다 더욱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변신을 꾀했다.
‘푸시 푸시’가 톡톡 튀는 펑키룩이었다면, ‘가식걸’은 50년대 뉴룩 스타일을 재현해내며 한층 더 여성스러우면서도 미니멀한 매력을 발산했다. 금발로 변신한 헤어스타일과 각선미를 강조한 안무를 통해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성숙해졌음을 알수있다.
멤버들 중 유독 생각이 많아 멍 때리는 시간이 많은 팀의 막내 다솜. 최근 음반 콘셉트로 인해 여성스러운 스커트와 러블리한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던 그녀가 기품있고 우아한 전통한복을 차려입고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추석 때는 일본 자선 공연 스케줄로 인해 가족과 함께 하기 힘들 것 같아요. 대신 멤버들과 즐겁게 보내야죠.”(웃음)
다솜은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기억 속에 남아있던 한 가지 추석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어렸을 적 늘 똑같은 제사음식에 지겨워서 색다른 음식을 먹고 싶었어요. 피자나 햄버거 등 궁리 끝에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등 갖가지 나물들을 밥에 비벼서 비빔밥을 먹기로 결정했고 맛을 봐보니 정말 맛이 있어 급하게 먹게 됐죠. 이후 산소에 가려고 차를 탔는데 꼬불 꼬불 외진길을 장시간 가다보니 체해서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 뒤로는 비빔밥은 쳐다도 안봐요”(웃음)
추석 전날까지 일본 자선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는 그녀들에게 이번 추석을 맞이하는 느낌이 남다를 것인데.
“스케줄로 인해 추석 때 가족들을 볼 수 없지만 멤버들과 즐겁게 보내며 아쉬움을 달래고 싶네요. 만약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가족들과 송편과 잡채를 만들면서 깊은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네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평범하게 보내고 싶어요.”
최근 다솜은 가요 프로그램 무대에서 마이크를 떨어뜨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솜은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들려줬다.
“아 그거요. 안무를 추다가 방청석을 바라보니 그날따라 팬들이 많이 온 거에요. 마침 손바닥을 쫙 펴는 안무가 있었는데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마이크를 쥔 손까지 펴버린 거에요. 그래서 마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리게 됐고, 생각보다 마이크가 멀리 굴러가서 정말 당황했죠. 엄청나게 빨리 뛰어가서 다시 주어와 수습했어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놀랐어요.”(웃음)
시종일관 해맑은 미소로 인터뷰에 응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털털함과 낙천적인 성향이 배어나왔다.
이번 음반을 통해 씨스타는 많은 변신을 꾀했고 음원과 음반 차트에서도 분위기가 좋다. 이에 따른 그녀의 목표도 남다를 터.
“목표요? 효정(효린 본명)언니처럼 노래 잘하고 싶어요. 연습 많이 해서 무대 위에서 당당해지고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싶어요.”(웃음)
당당하게 목표를 밝히고 도전을 내민 그녀의 해맑은 웃음에서 젊은 패기를 엿볼 수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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