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태호 낙마부터 김황식 지명까지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지난달 29일 김태호 전 총리 후보가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청와대 안팎은 새 총리 후보 물색작업으로 다시 바빠졌다.


'세대교체'를 내세웠던 김태호 후보와 장관 후보 2명의 낙마는 집권후반기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집권후반기 국정이념으로 내세운 '공정한 사회'에 부합하지 못한채 스스로 중도포기한 총리 후보는 또 다른 과제를 남겼다.

'공정한 사회'에 적합한 총리를 찾는 것이 그것. 청와대는 이때부터 새 기준에 맞는 총리감을 찾는 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기준은 무엇보다 '도덕성'이었다. 다시 한번 총리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국정운영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당시 거론되기 시작한 인물은 김황식 감사원장과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었다. 법조계 출신의 이들은 청렴한 모습을 늘 유지해왔기 때문에 '공정한 사회'에 적합한 총리 1순위로 거명됐다.

한때 '경제 총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청와대 안팎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장관 교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더욱이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자녀 특혜취업과 관련해 옷을 벗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윤 장관 스스로 거듭 고사의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청와대가 강화된 인사검증 시스템을 이번 총리 인선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후임 총리의 콘셉트는 더욱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200여개의 질문을 통해 자기 검증을 해야 하고, 청와대에서 '모의 청문회'격인 집중 면접을 받아야했다.


이같은 검증을 거치기 위해서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도덕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에 '공정 사회'에 걸맞는 총리로 다시 압축되기 시작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인사추천 및 검증을 대폭 개선해 원점에서 다시 인선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인선작업을 총괄한 임 실장은 김황식 후보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압축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고, 이 대통령은 임 실장까지 총리 후보 선상에 두고 본격적인 검증작업을 벌였다.


우선 200문항의 자기문답서를 받아 문제점이 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김황식 후보는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졌던 병역면제 논란을 의식해 여러차례 총리직 제의를 고사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모두 병역면제자인데 총리마저 병역면제가가 맡게 되면, 국민들의 입방아거리가 되기 십상이란 판단에서다.


김황식 후보가 거듭 고사의 뜻을 전하면서 한때 안대희 대법관 등 다른 예비후보들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나서 김황식 후보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병역문제는 이미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진 만큼 총리 직책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1972년 당시 후보자가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장교로 갈수 있었으나, 당시 면제 기준에 눈의 굴절각도 차이가 2디옵트를 넘어서면 면제였는데 김 후보자는 5디옵트 차이가 났다"면서 "안간 것이 아니라 갈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황식 후보가 전남 출신이란 점이 다른 후보에 비해 강점으로 작용했다.


임 실장은 "김 후보는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임명되면 41대 총리가 된다. 그동안 두번 총리를 맡은 세명을 포함, 총 37명의 총리 가운데 (본적 기준으로) 전남·광주 출신은 김 후보가 (총리로 임명되면) 최초다"면서 "이 대통령은 역사적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고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맹 장관과 임 실장이 직책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유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저녁 김황식 후보를 총리 후보로 결정키로 하고, 바로 다음날인 16일 오전 대통령실장과 정책실장, 홍보수석, 정무수석, 민정수석 등이 참여한 '모의 청문회'를 열어 확정했다. 모의 청문회에서는 병역과 불법증여 등 의혹에 대해 '문제 없음' 결론을 내렸다.


임 실장은 "그간 검증작업을 한 유력후보 중 종합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국정전반을 다루는 감사원 원장으로 2년 넘게 일하면서 국정 전반을 파악하는 충분한 기회를 가졌다. 특히 존경받는 법조인으로서 이명박 정부가 국정기조로 추진하는 '공정한 사회'의 가치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