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그동안 선진 민주국가, 복지국가,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아름다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직에 임해왔다"며 "38년에 걸친 공직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잘 보좌해 부강한 나라,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감사원으로 이동, 감사원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아직 인사 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도 "절차를 거쳐 총리가 된다면 우리 사회에 현재 필요 이상으로 증폭돼 있는 갈등을 해소해서 사랑과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낮고 공정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또한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 행복과 나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총리 자리를 고사했다는 질문에 대해서 김 후보자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더 훌륭한 분이 총리가 됐으면 좋겠다 하는 충정에서 고사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황식 감사원장(62·사진)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원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전남 출신(본적 기준)으로는 역대 첫 총리 후보자가 된다. 김 원장은 광주 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시작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광주지방법원장, 대법원 대법관 등을 거쳐 2008년 9월부터 감사원장을 맡아왔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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