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헝가리에서 한 가족이 욕실에 귀신이 깃들었다며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사는 라츨로 체레프코(52)의 집 욕실 타일 한 장에서 하루 사이 사탄 이미지가 나타나 가족 모두 벌벌 떨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체레프코는 방을 새로 꾸미고 욕실에 새 욕조와 샤워기를 설치하고 타일도 붙였다.
그러나 공사를 마친 뒤 욕실에 들어가 처음 샤워하던 체레프코의 부인 안드레아(47)가 비명까지 지르며 뛰쳐나왔다.
욕실 타일 한 장에서 뿔난 사탄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안드레아는 “나를 빤히 쳐다보는 악마의 모습에 기겁해 알몸으로 뛰쳐나왔다”고.
남편 라츨로는 “타일을 붙일 당시만 해도 없던 이미지가 어떻게 하룻밤 사이 생겼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는 악마의 모습을 지우려 애썼지만 지워지지 않았다.
보일러 온도를 아무리 높여도 욕실 안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가족은 으스스한 나머지 욕실 사용을 포기했다.
체레프코 부부는 퇴마사에게 욕실에서 악령을 쫓아내달라고 부탁해놓았다.
악령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욕실을 영원히 폐쇄해버릴 생각이라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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