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산업단지 내 한솔제지 등 7개 기업, 연휴 동안 공장 가동…5일 이상 휴무 기업은 53%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주문량이 많아 추석에도 일합니다. 부모님, 친구들 다 보고 싶죠. 연휴 끝나고 하루 갔다오려 합니다”
대덕산업단지에서 추석 연휴기간 중 일손을 놓을 수 없는 한 제조업체 김모(25)씨의 말이다.
대덕산업단지 입주기업 절반이 추석연휴기간 5일 넘게 쉴 계획인 가운데 한솔제지를 비롯해 효성, 아트원제지 등 7개 업체는 추석 당일에도 일한다.
일부 기업들은 수출량 확보 등을 위해 업무가 많아, 휴일을 반납해야 한다. 협력업체와 제품의 납품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이 대덕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292곳을 대상으로 ‘추석 휴무 및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5일 이상’ 쉬는 곳이 157곳(53.8%)로 가장 많았고 ‘3일 휴무’가 127곳(43.5%)이었다.
지난해 추석 땐 사흘 쉰 기업이 212곳으로 조사대상업체(284곳)의 74.6%를 차지했다.
추석상여금으론 기본급 기준으로 50∼70%를 주는 회사가 46곳(15.8%)으로 가장 많았고 ▲100% 34곳(11.6%) ▲30∼40% 9곳(3.1%) ▲150% 이상 3곳(1%) 등의 순이었다. 또 상여금을 주지 않는 업체도 124곳으로 조사기업의 42.5%에 이른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 지난해보다 입주기업들의 휴무일수가 크게 늘었다”며 “상여금 미지급업체도 지난해 132곳에서 약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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