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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게이트 주역..박연차 태광회장 '휠체어경영'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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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제한 일부 풀리자 휴캠스의 무상증자, M&A, 해외사업 등 직접 챙겨

‘박연차’게이트 주역..박연차 태광회장 '휠체어경영'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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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정·재계에 광범위한 로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연차(사진) 태광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태광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사업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공격적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 박 회장은 협심증과 디스크 수술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해 서울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 들어 한 달에 한 번씩 그룹 내 계열사 회의를 주재하는 등 병상에도 불구 전체적인 그룹 의사 결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픈(?)몸에도 불구하고 그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도 내려가 태광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태광실업 경영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서울과 경남 김해 자택 방문을 허락 받은 이후 운신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기존 서울삼성병원에 국한된 ‘병상경영’이 ‘휠체어경영’ 체제로 바뀐 셈이다.


김덕배 태광그룹 비서실장은 “(박 회장이) 최근 한 달에 한 번 그룹 현안을 보고받는 등 경영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건강때문에 휴켐스 등 핵심 계열사 등에 방문을 자주 못하지만 직·간접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박 회장이) 최근들어 M&A를 포함한 사업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며 “워낙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이 몸에 베어 있어 그동안 의기소침했던 직원들에게 일종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서울삼성병원으로 주거지를 옮긴 뒤 병상에서 경영 전반을 챙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실장은 “이메일 및 팩스를 통한 서류 결재도 원활하게 이뤄졌다”며 “필요할 경우 정기적으로 실무·임원진들이 직접 방문해 회의 및 보고하는 식으로 그룹을 경영했다”고 말했다.


최근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한 휴켐스를 포함해 태광그룹은 전산상으로 그룹 내 현안 등을 총괄할 수 있는 구조이며 무리없는 경영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법원의 주거지 확대 조치는 경남 김해와 서울에 위치한 태광실업과 휴켐스 등에 대한 직접 경영을 할 수 있게 박 회장에게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휴켐스가 최근 해외진출 및 사업확장, 그리고 신규투자 및·증자결정 등을 내린 것도 박 회장의 거주지 제한이 풀렸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2일 휴켐스의 지분을 무상증자를 통해 기존 422만1476주에서 675만4359주로 늘렸다. 휴켐스의 주식발행초과금 153억2947만원이 신주 발행 재원으로 활용되며 지난 6일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 오는 27일 1주당 0.6주의 비율로 신주가 배정 및 상장된다.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한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휴켐스의 무상증자 결정 직후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무상증자는 유동성 확보 등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아울러 4.7%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도 주가 상승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이번 무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는 상승 추세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늘어난 주식수와 오르는 주가를 기반으로 확보된 자금을 신규 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차’게이트 주역..박연차 태광회장 '휠체어경영'시동


휴켐스는 베트남에서의 암모니아 생산공장 설립 추진하고 있는데, 이 같은 중대 투자 결정도 박 회장의 손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박 회장의) 베트남에서의 높은 인지도로 인해 현지 석탄공사 및 석유공사 등이 관련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립 계획은 조만간 가시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휴켐스는 지난 달 질산 및 MNB 공장 증설에 따른 매출 증대를 위해 18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하는 등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다.


박 회장이 검찰의 조사를 받고 병상에 있었음에도 불구, 태광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과 주가는 크게 개선됐다. 태광실업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직전해 대비 각각 17%, 74%, 1121% 급등한 4376억원, 1110억원, 266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 유일 상장회사인 휴켐스의 올 상반기 실적은 영업이익만 1% 수준 감소했을 뿐 매출액, 매출총이익,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33%, 8%, 4% 늘어난 2650억원, 585억원, 341억원으로 집계됐다.


휴켐스는 지난 3일 무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5.22% 수준의 주가 상승률(누적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무상증자를 고려할 때 올초 대비 10%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이다.


한편 박 회장은 휴켐스 및 그룹 내 지주회사격인 태광실업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상태로 태광실업은 딸 박선영씨가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사실상 박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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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뇌물공여와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 벌금 300억원을 선고받은 이후 상고, 대법원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검찰이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면서 지난 2007년 차명계좌를 이용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50억원을 송금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한 상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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