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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또 떨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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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9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며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또 다시 하락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3.65%에서 3.60%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주 반짝 0.5%포인트씩 인상했지만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3.0%에서 2.95%로 0.5%포인트 하락 조정했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인상 당시 3.85%였던 금리는 2개월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며 0.25%나 내려 앉았다.

신한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이날 현재 연 3.61%를 기록, 지난주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한 달 전의 3.74% 보다는 0.13%포인트나 하락한 수준이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2.99%에서 2.91%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산업은행은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주 3.38%에서 3.18%로 0.2%포인트나 내렸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역시 0.17%포인트나 하락하며 2%대(2.99%)로 떨어졌다. 외환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3.85%에서 3.65%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같이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한 것은 시장의 영향이 크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9일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은행채 등 금융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1년 만기 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1년물 은행채(AAA등급) 금리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 3.54%까지 올랐으나 이후 내림세를 타면서 지난달 24일 3.39%, 10일 현재 3.24%까지 하락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6개월물과 1년물 은행채 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각각 0.19%포인트, 0.23포인트 하락한 상태"라며 "갑작스런 금리 동결로 인하로 시장금리를 전반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도 "예금금리가 내림세지만 실질적인 은행의 예수금은 늘고 있는 상태라 굳이 예금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예금금리는 오르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내주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15일부터 만기 2년 이상의 정기 예적금의 금리를 종전보다 0.1~0.3%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추석 이후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금리인하 계획은 없으나 워낙 시장 변동성이 심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소폭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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