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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탁구'욕먹지만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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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탁구'욕먹지만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제빵왕 김탁구' 젊은주역들...윤시윤 이영하 유진 주원(사진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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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막장드라마'란 오명 속에서도 KBS2 '제방왕 김탁구'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두 주인공 탁구와 마준의 '살리에르 콤플렉스'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이 한몫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탁구와 마준의 캐릭터는 마치 영화 '아마데우스'의 천재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성에 가려 늘 2인자로만 살아야했던 살리에르 스토리와 비슷하다.


출생 비밀을 알고는 있지만 그 아픔을 가슴에 묻고 아버지로부터 인정 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마준. 하지만 그는 매번 탁구의 천재성과 비범함에 밀려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만 한다. 그는 어느 순간 탁구의 비범함을 질투하며, 오히려 자신에게 분노하게 된다. 시청자들은 이같은 마준을 보고 측은지심을 느낀다.

결국 그의 분노는 복수를 결심하게되고, 그 복수를 위해 유경을 선택한다. 그렇다면 과연 유경에 대한 마준의 사랑은 집착일까? 사랑일까?


반면 타고난 후각과 비범함을 갖고는 있지만 자신의 천재성을 의식하지 못한 김탁구. 그래도 그는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주변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를 잘 분석해보자. 그는 모든 것을 빼앗긴듯 보이지만 결국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주인공 탁구를 보면서 삶을 위로 받고,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며 드라마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한시청자는 "'나답게 김탁구답게'라며 자신을 위로하며, 어려운 역경을 극복해가는 그의 굳센 의지에 감동, '반드시 선은 악을 이긴다'는 격언을 생각해본다."며 "'다가진 자' 마준이 끝내 모든 것을 얻지는 못하는 드라마틱한 설정과 '그래도 끝내는 선자의 승리한다'는 진부하지만 관심가는 스토리는 이내 후련함마저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온갖 불법에 탈법, 납치와 폭력 등이 미디어와 시청자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는 가운데도 40%에 달하는 '국민 시청률'을 거뜬히 돌파한 '쩨빵왕 김탁구'가 성공을 거두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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