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취임...수익성없는 사업 과감히 정리 등 정체성 재정립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춘희(55) 신임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13일 취임했다.
이 사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장, 건설경제국장과 주택도시국장를 거쳐 대통령 건설교통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국토해양부 차관과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냈다.
중앙부처와의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으며 도시·건설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공사는 유동성과, 수익성 , 정체성 위기 등 3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 문제들의 해결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동성 문제에 대해선 추진중인 단위 사업에 대한 사업성과 현금흐름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일부 사업을 축소하거나 시행시기를 조정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에 사업 착수 당시에는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현재 시점에서 보면 사업성이 없는 사업이 상당수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토대로 사업 추진여부를 재검토하고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미래를 위해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사의 정체성 확립에 대해선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공사가 공익성이 있다고 해서 수익성 없는 사업을 무작정 추진해서도 안되고 수익성이 있다 해서 민간부문이 담당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업까지 손을 뻗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의 발전과 시민들을 위해 공기업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확대 발전시킬 분야와 축소?조정할 필요가 있는 분야를 구분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신임 사장은 "공사가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팀웍과 조직 전체의 역량이 뛰어난 조직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인천의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인천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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