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3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들은 11일 광주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후보들은 내달 열릴 전대에서 득표 영향력이 가장 큰 광주에서 열린 첫 대의원대회인 점을 감안, 각자 적통을 강조하면서 타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연설에서 "아무나 연대와 통합을 얘기하고 강한 민주당을 얘기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당의 대표는 정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며 "정체성이 맞아야 하고 신의를 지키고 외길을 걸어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엄혹한 독재시절 민주화 운동과 빈민운동으로 젊음을 불사르고 대통합민주당을 만든 손학규가 통합의 정신으로 대통합을 만들어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 패배와 출마를 위한 탈당과 복당을 의식한 듯 "사업에 실패하고 밖에 나가서 추위와 굶주림에 떨며 풍찬노숙하다 집에 돌아온 아들"이라고 표현하면서 "고생해 본 자식이 효도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의원은 "위선과 독선의 정부, 이명박 정부를 대신하는 민주당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면서 "이대로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바꿔서 제2창당에 버금가는 새로운 단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천정배가 민주당 변화의 상징이고 정권 만드는 최고의 전문가"라며 "천정배가 민주당을 맡을 때 진짜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재성 의원은 "똑똑한 민주당, 젊은 민주당, 능력있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더 열심히 정책, 전략을 만들고 서민들의 가슴에 들어가 국민을 감동시키기 위해 최재성이 민주당의 대통령이되겠다는 사람의 엄격한 기준이 되겠다"고 말했다.
백원우 의원은 "흩어진 노무현 지지자를 찾아 노무현의 통합정신을 말하겠다"며 "젊은 시도지사와 함께 영남, 충청도, 강원도에서 민주당의 뿌리를 튼튼히 하겠다. 그래서 김대중과 노무현이 꿈꾸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영 전 의원은 "민주당을 혁신해 진보적 시민 운동을 하는 사람과 소통의 창구를 열어야 한다"며 "2012년 승리를 위해 예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의원은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강한 민주당이 되어야 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저를 지지해주면 화합하는 민주당,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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