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는 10일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 지지세력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데는 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10.3 전당대회 컷오프를 통과한 정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민주당의 당 대표는 적통을 이어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통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 어떤 행적을 해왔고, 당 대표를 만들었을 때 선당후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냐, 아니면 선당후당을 할 것이냐의 부분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평가와 족적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당의 대의원들이나 당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손학규 상임고문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재보선에 출마한 정동영 상임고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적인 열망인 2012년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욕심을 앞세우면 절대 안 된다"면서 "2012년 총선 승리나 대선 승리를 위해서 희생할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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