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재고 전망상회+중국 원유수입증가..경기침체 불안 해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도매재고지수가 2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해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켰고 중국 원유수입 증가세도 경기전망을 밝게 하면서 증시 상승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7.53포인트(0.46%) 오른 1만462.7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37포인트(0.49%) 오른 1109.55를, 나스닥지수는 6.28포인트(0.28%) 뛴 2242.48을 나타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0.1% 올랐고 S&P500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0.4% 상승해 미 증시 주요지수는 2주연속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도매재고 전망치 상회=이날 개장 직후 발표된 7월 도매재고지수가 올해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망치를 크게 상회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7월 도매재고지수가 전월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래 최대 상승폭이며 전문가 전망치였던 0.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6월 도매재고지수는 0.1%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상향조정됐다.
7월 도매판매는 0.6% 증가해 지난 4월 이후 최대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도매판매는 0.5% 감소했었다.
인사이트 이코노믹스 대표 스티븐 우드는 "재고청산 국면이 종료되고 재고를 쌓는 시기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1개월 최고=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대신 위험자산을 택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로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다시 침체기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로 풀이됐다.
원더리치 증권의 채권거래 담당 마이클 프란제스는 "사람들이 경제가 더블딥을 경험할만큼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에서 오후 4시13분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bp(0.05%) 상승한 2.79%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2.82%로 지난 8월10일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수익률은 이번주 9bp 상승해 지난 4월2일로 끝난 한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0월23일 이후 처음으로 3주연속 상승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株 강세 반도체株 약세=유가가 6주래 최대폭으로 상승해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쉐브론(1.9%)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0.8%)이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 전문업체 슐룸베르거도 1.4% 뛰었다.
반도체업체는 부진했다. S&P500 안의 반도체업종지수는 0.8% 하락했다. 분기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 내셔널 반도체(-6.4%)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0.6%)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세계3위 컴퓨터업체 델이 2.6% 하락했고 어도비가 2% 떨어졌다.
◆국제유가 3% 급등=국제유가가 3% 급등해 6주 최대상승폭을 보였다. 캐나다산 원유를 수송하는 송유관에서 원유가 유출돼 송유관을 폐쇄하면서 공급 감소문제가 제기돼 가격이 뛰었다. 중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브리지 에너지가 송유관 원유 유출사태로 하루평균 67만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라인 6A' 송유관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하루평균 22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한다.
BNP파리바 원자재선물의 브로커 톰 벤츠는 "엔브리지가 가격 급등세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가동이 중단될지가 공급문제 심각성의 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8월 수출입 자료를 공개하면서 원유수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 이날 중국의 8월 원유수입은 2065만t으로 7월의 1880만t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원유관련 상품의 순수입량은 49만t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10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22달러(3%) 상승한 76.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76.59달러로 지난달 17일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WTI는 또한 지난달 2일 이후 최대폭상승을 기록했으며 이번주 2.5% 상승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만기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4.4달러(0.4%) 하락한 124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은 이번주 0.4% 하락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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