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다”…1가구2주택 인정, 취득세·양도세 등 세제감면 등 요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내달 분양될 세종시 첫 마을아파트 설명회가 이어지면서 공무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세종시로 가는 정부기관 공무원들 대상의 설명회를 지난달 3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시작으로 연데 이어 이달 2일 정부과천청사, 3일 정부광화문청사 등으로 이어지면서 관심이 높다. 앉을 자리가 부족할 만큼 참석자들이 몰려들고 질문도 많았다.
그러나 높은 관심 못잖게 불만도 쏟아졌다. 중앙행정기관이 2012년부터 가는데도 지금까지 LH가 계획하는 첫 마을아파트 이외의 민간주택은 아직까지 건설될 계획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전체적인 기반시설이 미비한 가운데 인근 조치원의 3.3㎡당 500만원대 분양가보다 훨씬 높은 650만~700만원대 분양가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공무원이 원해서 세종시로 가는 게 아니고 국가정책에 따르는 만큼 이전공무원들에겐 최소한의 편의를 줘야한다고 주문했다. 해당자에게 ▲1가구2주택 인정 ▲취득세?양도세 등 세제감면 ▲분양대금 무이자융자 ▲분양대금 후불제 등 구체적인 특별분양대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LH는 첫 마을아파트 6520가구 중 1단계 분양주택 1582가구를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LH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세종시 첫 마을 분양설명회를 이날 서울서 가졌다.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LH 세종시 건설1사업단 오승환 팀장의 첫 마을아파트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설명회는 정부기관에 이어 연구기관, 인근지역 등 관심그룹별로 계속된다.
LH 관계자는 “세종시 첫 마을에 대한 공무원들의 높은 관심에 잠시의 여유도 없이 설명회를 강행군 하고 있다”면서 “관련 공무원, 연구원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 어디든지 가서 설명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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