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시화공단 뿌리기업 찾아 애로 청취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 위해 추석자금 1300억원 조기집행
중소기업외 일반기업도 외상일수 60일 → 40일로 단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추석을 앞두고 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상생활동을 더욱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9일 시화공단 내 2차 협력기업인 하나금속 생산현장을 방문해 포스코 경쟁력 확보에 기여해준 데 감사를 표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하나금속은 쇳물온도 측정장치를 공급하는 우진일렉트로나이트에 몰리브덴 제품을 납품하는 포스코의 2차 협력기업으로, 종업원 7명에 2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정 회장이 지난 8월 인천지역 남동공단과 포항 철강공단에 이어 3번째 방문지로 시화공단을 선택한 것은 이 공단이 주조, 금형, 용접 등 제조업 전반에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국가 생산기반 기술산업인 ‘뿌리산업’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6월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 2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대·중소기업 협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이날 하나금속 방문 후 반월공단 내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 회의실에서 김기석 굿스틸뱅크 사장, 이상길 남광엔지니어링 사장, 김기영 이디엔텍 사장 등 중소기업인 11명을 초청, 도시락 간담회를 개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 추석에도 협력기업에 1300억원 규모의 협력작업비와 납품대금, 공사비를 조기에 현금으로 지급해 자금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통상 월 단위로 정산하던 외주파트너사의 협력 작업비는 14일까지 실적을 계산해 추석연휴 전인 17일에 일괄 지불하고, 자재 및 원료 공급사의 경우는 매주 화, 금요일에 결제하던 것을 14일 부터 20일까지 매일 지불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아닌 일반기업에 운영하던 외상 일수도 10일부터 기존 60일에서 40일로 단축키로 했다.
지난 2004년부터 중소기업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포스코는 일반기업의 경우에 5000만원을 초과할 때 50%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구매카드로 60일 이후에 지불해 왔지만 이번에 40일로 단축해줌으로써 거래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높여주게 됐다
기업 구매카드는 기업간 거래에서 납품기업과 구매기업간에 어음이나 외상 거래로 대금을 결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카드로 결재하는 거래 방식으로, 기업이 거래은행에서 전용카드를 만들고 납품대금을 전용 카드로 결재하면 납품기업관련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는다.
포스코는 금융지원, 단가조정 등 상생협력 정책이 1차는 물론 2, 3, 4차 협력기업까지 골고루 적용될 수 있도록 기업 생태계 차원에서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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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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