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국산 최초의 고혈압 신약인 보령제약의 '카나브'가 9일 식약청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개발에 지난 12년간 총 500억원을 투자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국산신약 15개 중 개발기간, 투자액이 3번째로 길고 많다.
하지만 시장성에 있어선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혈압 시장은 연간 1조 2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은 ARB 계열 약물이 차지한다.
전 세계적으로 ARB 계열약은 총 6개 성분이 개발됐으며 카나브는 7번째 ARB로 기록됐다.
경쟁이 심하지 않으니 시장성이 매우 크다는 판단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매출을 연 1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한국인에 잘 맞는 고혈압약이란 강점을 내세워 5년 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 연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보령제약은 안산에 카나브 원료합성 공장을 9일 준공하고 시판 준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최근 채용한 신입사원 74명 전원을 카나브 영업부서에 배치해, 공격적 영업전략도 구사할 태세다.
지금까지 개발된 국산신약은 SK케미칼의 선플라주를 필두로, 대웅제약 EGF, SK케미칼 조인스, 동화약품 밀리칸, 중외제약 큐록신, 동아제약 스티렌, LG생명과학 팩티브, 종근당 캄토벨, 유유제약 맥스마빌, 유한양행 레바넥스, 동아제약 자이데나, 부광약품 레보비르, SK케미칼 엠빅스, 일양약품 놀텍, 보령제약 카나브(개발 순) 등 총 15개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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