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국토해양부 고위공직자들이 퇴직 후 산하기관 요직으로 재취업하는 '낙하산 특채'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8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6월까지 퇴직한 4급 이상의 고위공무원 175명 가운데 무려 60%에 달하는 105명이 산하기관이나 유관기관으로 재취업했다.
재취업한 105명 가운데는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한국감정원 원장 등 산하기관의 기관장이 27명으로 나타나 산하기관이 고위직 공무원들의 노후용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산하기관으로의 낙하산 특채는 2006년 88%, 2007년 59%, 2008년 56%, 2009년 50%로 다소 줄어드는 듯 했으나 올해 상반기에 63%로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길거리로 내몰리는 판국에 소위 대한민국 관료들은 퇴직 후에도 자기 자리를 보전하는 데만 급급했다"며 "이것 역시 고위공직자들의 기득권이며 특혜로 공정한 사회에 맞지 않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