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프랑스에서 외계 미확인비행물체(UFO) 전용 공항이 생긴 지 34년만에 처음으로 외계인의 착륙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UFO 공항이 자리잡은 곳은 지롱드주 보르도 인근의 아레스.
사실 이번 행사에서 아레스에 도착한 것은 ‘가짜’ 외계 비행물체로 UFO 공항 확장 공사의 착공을 축하하기 위함이었다고.
1976년 아레스 시의회가 UFO 공항 건설을 승인한 이래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공항 팻말에는 “우주 여행자 전용”이라고 쓰여 있다.
이날 현지 아티스트가 제작한 가짜 화성 비행선이 UFO 공항에 선보였다. 이는 비행선 도착을 계기로 외계인들이 찾아와줬으면 하는 바람의 표현이다.
아레스의 UFO 공항은 UFO가 안착할 수 있는 해안의 세모꼴 산책로와 대리석판으로 달랑 구성돼 있다. 대리석판에는 “모든 우주 여행자를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UFO 공항 설립 자금을 댄 시의회는 이곳으로 찾아오는 외계인들에게 지방세를 면제해준다는 내용의 법안도 통과시켰다. 그리고 시의회는 외계인들에게 의회 참여를 허용하기도 했다.
UFO 공항을 짓는 데 들어간 돈은 약 145만 원. 하지만 아레스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챙기고 있다. 해마다 아레스를 찾아오는 관광객이 무려 2만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들 관광객 가운데 일부는 세모꼴 산책로 근처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공상과학에 심취한 이들은 외계 UFO의 분위기를 만끽하곤 한다.
아레스 관광 사무소의 크리스티앙 에스플랑디외 소장은 “UFO 공항 덕에 지구로 찾아온 외계인들이 외로움을 덜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 기 페리에르 아레스 시장은 “우주에 우리의 이해 한계를 뛰어넘는 미지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한마디.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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