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어린 소녀와 젊은 여성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남한테 섹시하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라고.
6일(현지시간)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국제 청소년 사회교육단체 ‘걸 가이드’가 영국의 어린 소녀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이들이 가장 크게 스트레스 받는 것은 남에게 섹시하게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다.
걸 가이드가 7~21세 여성 1200명을 설문 조사해본 결과 이들 가운데 75%는 건강 문제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한 바 있다고 답했다.
걸 가이드는 설문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온 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스타 연예인과 모델이 포토샵 사진을 앞세울 경우 이것이 디지털 조작 이미지라는 점에 대해 라벨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걸 가이드에 따르면 이런 사진은 어린 소녀나 여성들로 하여금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몸매가 정말 존재하는 것처럼 믿게 만든다.
그 결과 10대 소녀들은 켈리 브룩 같은 모델들처럼 날씬하고 섹시하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걸 가이드에 따르면 젊은 여성들의 가족관도 바뀌고 있다. 일례로 과거에는 아빠를 따르는 딸이 많았던 반면 요즘은 딸들이 엄마와 더 가깝게 지낸다고.
조사 대상 여성 가운데 70%가 아빠보다 엄마와 친근하게 지낸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여성의 75%는 미혼 부모나 결혼한 부모나 별로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공식 결혼한 부모가 낫다고 생각하는 어린 여성은 조사 대상자 중 20%에 불과하다. 동성 커플의 아이 양육에 반대하는 젊은 여성은 33%도 채 안 된다.
혼전 출산에 대해서는 42%가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 이에 반대하는 젊은 여성은 41%다.
결혼이야말로 지고(至高)의 남녀관계라고 지적한 조사 대상자는 37%에 불과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