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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사태' 日주주들도 편가르기 새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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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사회 개최 가닥..맞고소 여부 촉각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박현준 기자]그룹 내분으로 번지고 있는 '신한금융 사태'가 점차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임 은행장인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한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일본 오사카 방문 3일 만에 또 다시 재일교포 주주 설득을 위해 도쿄를 방문했다가 귀국한 반면 신 사장은 신한은행으로부터 피고소를 당한 직후부터 매일 자정을 넘겨 귀가하며 측근들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내 2, 3인자가 극한 대립을 보이는 한편 이사회를 통한 신 사장 해임의 열쇠를 쥔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에서도 대립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또 신한은행 노동조합이 6일 오후 라응찬 회장을 만나 이사회 개최 여부에 따른 논란을 잠재우고 검찰 조사 결과 이후 결정하자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라 회장은 "노조의 입장을 참고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을 내놓았고 싱겁게 면담이 끝났다.

김국환 노조위원장은 이날 저녁 성명서를 내고 "조직을 더욱 혼란에 빠트릴 사장 해임을 위한 이사회 개최 논의를 일체 중단하고 검찰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직안정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신한지주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음 주 초에는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맞고소 등 신 사장의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


◇日 주주 사이에서도 반응 엇갈려=일본 오사카에 이어 지난 6일 도쿄를 방문한 이백순 행장은 신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뜻이 없음을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에 방문해서는 이곳에 거주하는 재일교포 사외이사를 차례로 만나 고소 배경과 이해를 구했다.


신 사장이 지점장으로 있던 오사카와 달리 도쿄는 라 회장과 이 행장이 지점장으로 있던 곳으로 어느 정도 재일교포 주주라인이 형성된 곳이다.


이 행장은 도쿄 방문에서 주주 설득 등 비교적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내부에서는 이사회 개최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사회 개최여부는 불투명하다. 재일교포 주주 내부에서도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에야 최종 결정이 내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오사카 주주들과 도쿄 주주들 사이의 정서가 다르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주주들 사이 내분 가능성도 있다"며 "결국 창업자인 이희건 명예회장의 복심이 열쇠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신 사장 차명계좌 수사=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신 사장이 가족과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금융계에 따르면 신 사장이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에게 고문료를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15억여원을 빼돌린 의혹과 관련해 신 사장이 이 과정에서 은행 직원과 가족 명의의 차명계좌를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 받아 수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한은행 측은 이와 관련, 신 사장이 2007~2009년 차명계좌로 모두 세 번에 걸쳐 11억여원을 빼내 개인 용도로 썼다며 최근 검찰에 고소ㆍ고발장을 제출했다. 신한은행은 고소장에서 신 사장이 2005~2006년 4억원을 횡령한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 사장이 당시 고액 현금거래 신고를 안 하려 4억원을 2000만원 미만의 현금으로 분할 인출했다는 게 신한은행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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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와 관련해 양용웅 본국투자협회장이 신 사장의 이희건 명예회장 자문료 횡령이 사실이 아니라며 이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 자문료를 받았고 법정 증언도 가능하다고 밝혀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을 조사키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신한은행 경영감사 담당 직원과 여신업무 담당 직원 등을 소환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
박현준 기자 hjun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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