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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內 신흥시장 '서부 및 내륙 지역'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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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 현지 제조업체들이 중국내 신흥시장을 찾아 서쪽으로 대규모 이동을 시작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조업 설비가 집중된 중국 동부 해안 지역의 임금 및 토지 가격 상승으로 상당수의 제조업체들이 설비를 중국 내륙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고 위안화 역시 절상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중국 현지 제조업체들이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계약생산업체 혼하이그룹은 중국 동부해안에 위치한 제조설비의 절반 가량을 2년 안에 우한, 정저우, 청두와 같은 내륙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혼하의 중국 현지 설비 중 80% 이상은 동부 해안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내륙지역의 이점은 동부해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비용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공격적으로 내륙 및 서부 지역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 중국 정부는 낙후된 서부 지역 개발을 위해 6820억위안(1005억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서부 대개발 계획에는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이 포함돼 이 지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제조업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또한 내륙 및 서부 지역 지방정부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제공하고 있다.


동부 해안 지역은 지난 10년간 값싼 임금을 바탕으로 전국 최고의 발전 속도를 보여 왔다. 지난해 동부해안 지역의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내륙 지방에 비해 거의 두배 가량 높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개발 계획으로 중국 내륙 지방의 성장 속도는 동부해안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 현재 내륙 지방은 GDP 성장률, 투자 규모, 소매 판매 등에서 동부지역을 능가하고 있다.


그러나 내륙 및 서부지역의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한 상태. 노무라 리서치에 따르면 서부 지역의 컴퓨터 보급률은 49%로, 동부지역의 72%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자동차 보급률 역시 동부지역이 서부지역을 2배 가량 웃돌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 지역이 인터넷 업체 텐센트부터 자동차 업체 둥펑그룹·장성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에게 미래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개발 계획에 따라 화륜부동산, 마아산철강 등 부동산개발업체와 원자재업체들이 이 지역에서 쏠쏠한 이득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중국 내륙 및 서부 지역이 중국 내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 신흥시장에서 수많은 성공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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