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이 세계 최대 규모 인터넷 시장인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더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카이-푸 리 구글 차이나 전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양 인터넷 업체들이 좀 더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국적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적합한 직원들을 고용해야 하며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권한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서양 업체들이 좋은 기술을 앞세워 중국 업체들을 뛰어넘을 수 있었지만 중국 인터넷 검색포털 바이두 역시 (기술이) 충분히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이 같은 경고는 올 들어 구글이 인터넷 검열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으며 구글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은데 따른 것이다. 중국 시장에 적절한 정책과 대응이 없다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
리 전 회장은 “중국 시장에서의 불안감과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란 믿음, 유연한 정책과 시장을 매료시킬 방법, 보유 자금 등 전체적인 상황을 균등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모든 것에 대해 균형을 맞춰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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