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향토식품개발 최종 용역…지역특성 맞는 요리법· 표준조리법 등 개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숭어요리와 보리고추장이 천안지역 대표음식과 식품으로 자리 잡는다.
천안시는 7일 지역의 미래식품산업을 이끌 향토식품으로 ‘숭어요리’와 ‘전통보리고추장’을 선정, 육성전략을 펼친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이날 시청상황실에서 향토식품개발용역보고회를 갖고 천안을 대표할 식품으로 이같이 확정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미래식품산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숭어는 1973년 아산만방조제 축조 전엔 아산만을 따라 입장면 가산리 입장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천안의 대표적 어종이었고 신증동국여지승람, 호서읍지에도 실린 지역의 대표 토산품이다. 공주감영읍지에도 도계진상품(道界進上品)으로 말린 숭어가 실려 있다.
용역에서 제시된 숭어요리는 10종류다. 생물숭어를 이용한 △숭어스테이크와 타르타르소스 △한방숭어해신탕 △숭어와 데리야끼소스 △숭어쑥완자탕 △숭어탕수 등이 있다. 말린 숭어를 재료로 한 △숭어바지락찜 △숭어고추장양념구이 △숭어묵은지조림 △숭어양념장찜 △숭어무조림도 선보인다.
순창고추장과 함께 조선후기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팔도명물로 소개 된 천안보리고추장도 천안지역 대표음식으로 웰빙식품 대열에 뛰어든다.
보리고추장 10㎏을 만들기 위해 띄운 보리 2000g, 고춧가루 1700g, 메주가루 700g, 천일염 600g, 엿기름 600g, 물 5ℓ 비율로 독에 담아 숙성시키는 표준조리법이 개발됐다.
이를 바탕으로 집단생산단지를 만들어 호두보리고추장, 빠금보리 고추장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신상품개발, 상품화를 위한 포장재 개발에도 나선다.
천안시는 향토음식개발로 천안의 이미지를 만들고 국내·외 외식산업 경쟁력 확보와 관광산업 및 농업발전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식품산업 중장기발전계획에 접목, 숭어요리에 관심 있거나 숭어를 말려(乾秀魚) 상품화하려는 사업자들을 찾아내 지역특화식품으로 키운다.
보리고추장의 경우 동면 죽계리 아우내전통고추장을 사업자(대표 유희순)로 정하고 올 하반기 중 1억5000만원을 지원, 향토식품으로 육성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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