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인터넷 중독 현상이 심각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7일 공개한 '2009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인터넷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인터넷 중독 해소를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불과 1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특히 "정부의 인터넷 중독 해소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 문제 해결 방안으로 ▲ 69.7%가 '인터넷중독 예방교육'을 꼽았고 ▲ '인터넷중독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기관 확대'(67.0%) ▲ '인터넷 중독에 대응할 전문인력 양성'(4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중독 수가 200만 명에 달하는 등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한 해 7조8000억 ∼ 10조1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은 겉핥기식 정책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세부계획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국 16개 시도 만9세∼39세 인구 중 최근 1개월 이내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6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 가구방문면접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22% 포인트였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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