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는 평균 4.8일, 상여금은 평균 101만7000원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징검다리 휴무로 ‘빨간날’이 3일에 불과한 이번 추석에 열개 기업중 아홉개 기업은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은 평균 101만7000원이 지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5일 전국 376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연휴 뒤 24일 금요일에 추가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모두 55.4%라고 밝혔다. 연휴에 앞선 20일 월요일에 쉬는 기업은 16%로 10개중 7개 기업은 6일간의 휴일을 즐기게 된다. 20·24일 모두 쉬는 기업도 15.4%에 이른다.
기업들의 추가 휴무 실시 이유는 업무 효율성 저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중 40%는 ‘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업무 효율성 저하 우려’를 추가 휴무 실시 이유로 꼽았고, ‘취업규칙·단협상 명문화(31.8%)’, ‘근로자 편의 증진(17.9%)가 뒤를 이었다.
휴무의 방식은 연차휴가 공제가 36%로 가장 많았고, 취업규칙·단체협약상 조항이 31%, 회사의 임시휴일 부여가 20%로 뒤를 이었다. 추가휴무 실시 방식은 기업규모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는 ‘취업규칙·단체협약상 휴무’가 60.8%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은 ‘연차휴가 공제’가 39.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4.3%로 지난해보다 3.7%p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추석 상여금은 101만7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만6000원 늘었다. 대기업의 지급액이 124만9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4만3000원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94만2000원으로 3만7천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추석 경기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추석 경기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53%의 기업은 ‘예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26%, ‘개선됐다’는 답변은 21%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경제지표상으로는 경기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실제 기업의 체감경기는 아직도 뚜렷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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