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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회장, 무역협회이어 경총회장까지 2개경제단체장 진기록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이희범 STX에너지·총괄 회장은 장관과 전문경영인에 이어 5대경제단체중 한국무역협회와 경총 회장에 오르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72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후 공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행정고시(12회)에 수석입학 해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이 회장은 성실함과 도전자세로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이 회장은 공직 생활 내내 상공부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에만 몸 담으며 에너지와 무역 부문 전문 관료로 성장했다. 특히 공직 생활 당시 오영교 동국대총장(전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승진 경쟁은 과천 관가에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02년 산자부 차관을 끝으로 관가를 떠나 한국생산성본부장, 서울산업대 총장 생활을 한 후 1년여 만에 윤진식 전 장관(현 국회의원)에 이어 참여정부 두 번째 산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2006년까지 역임했다.

장관 부임 후 업무 보고를 하는 산자부 관료들에게 “이 수치는 이게 맞는 것이 아닌가? 내가 차관할 때 기억으로는 이거였는데”라고 질문을 던지곤 했는데, 보고 후 관료들이 조사를 해 보면 그의 기억이 정확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후문도 들린다.


장관 부임시절 제2의 수출 부흥기와 외국인 투자유치,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 국토균형발전정책 추진 등의 업적을 세운 그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표 민간단체인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활약했다.


통상 무역협회 회장은 연임이 기본이었지만 이희범 회장은 “기업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남긴채 자리에서 물러났고 실제로 지난해 평소 친분이 있던 강덕수 회장의 배려로 STX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기업인이자 CEO로서 제2의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5월 경총 회장 추대위원회의 추대를 고사했던 이 회장은 하지만 경총이 6개월여간 회장이 공석인 채 후임 회장을 물색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가와 기업, 민간단체 최고의 위치를 모두 경험하면서도 소탈하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생활 태도와 항상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배려의 자세로 후배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는 이 회장은 노사 관계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경총 회장 자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수락함에 따라 경총은 현재 경총은 회장 공석의 어려움을 벗어던지고 현안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총측은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타임오프 제도를 현장에 정착시키는 한편 오는 2011년 복수노조 허용에도 대비해야 하는 등 대형 노사관계 현안들을 안고 있다”며 “여기에 노사관계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총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이 회장이 고심 끝에 재계의 권유를 수용함에 따라 6개월여에 걸친 경총 회장 선임작업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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