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전면 리모델링 들어간다

LG그룹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23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3일 LG그룹에 따르면, 지난 1987년 준공된 LG트윈타워는 노후화된 배관시설 및 기계설비 등을 교체하기 위해 9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약 1년 2개월에 걸쳐 전면 리모델링된다.

이달에는 계열사 사무실 이전 등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서관빌딩, 내년 6월부터 11월까지는 동관빌딩의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LG트윈타워 서관에 위치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중 각각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 빌딩과 용산 LG유플러스 빌딩으로 임시 이전한다. LG전자는 내년 4월,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2월 LG트윈타워로 다시 입주한다.

동관빌딩에 위치한 LG화학과 LG상사는 내년 5월 서울스퀘어 빌딩으로 임시 이전했다가 내년 12월 공사 완료 후 입주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과 LG생명과학, 서브원 등 3개사는 이달 중 LG의 신규 사옥인 LG광화문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 12월 서울스퀘어 빌딩으로 이전한 바 있다.

이로써 LG트윈타워의 전체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동관빌딩에는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 LG경영개발원이 위치하게 되며, 서관빌딩은 LG전자가 단독으로 사용하게 되는 등 6개사가 LG트윈타워에 입주하게 된다.

LG는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LG트윈타워를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빌딩으로 전환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존 형광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한편 창에는 조도감지센서를 부착, 외부 조도와 연계해 자동으로 내부의 적정 조도를 유지하는 자동조광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변압기와 제어기기 등 건물의 주요 전기관리 장비와 단열재 등도 모두 고효율의 에너지절약형 기기로 교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