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동대문구 상승..경기도 광명시 5주만에 올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8.29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일부 지역이 상승하는 등 미세하게나마 시장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서울 종로구(0.03%), 동대문구(0.02%)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경기도에서는 5주 만에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 나타났다. 경기 광명시의 아파트값이 0.01% 오른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 같은 상황이 모든 지역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지난 부동산대책 발표 후에도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되며 아파트값의 하락세는 여전하다. 단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은 8월 중순 이후 점차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의 매매가변동률은 -0.05%,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이중 구역별로는 종로구(0.03%), 동대문구(0.02%)가 소폭 올랐고, 강남구는 0.11%, 영등포구는 0.19% 내렸다.
최근 전세가가 크게 오르자 아예 중소형 아파트를 매수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종로구는 명륜동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다. 명륜동 명륜아남 122㎡A가 500만원 오른 4억5000만~5억4000만원, 아남3차 59㎡가 500만원 상승한 2억1000만~2억3500만원이다.
동대문구는 전농동 일대가 올라 2주 연속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 급매물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8.29 부동산대책으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져 호가가 올랐다. 전농동 삼성 109㎡가 1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4000만원, 우성 59㎡가 25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500만원이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가 오름세다. 전세물건이 부족한 탓에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반전했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은 대부분 소진됐다.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82㎡가 500만원 상승한 3억6000만~3억8000만원, 주공12단지 56㎡가 2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8000만원이다.
전세가도 여전히 강세다. 용산구가 0.44%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강남구(0.15%), 노원구(0.14%), 중랑구(0.10%) 순을 보였다.
용산구는 오는 6일부터 진행되는 이촌동 렉스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한강변을 찾는 신혼부부 수요까지 겹쳐 이촌동 일대 전세물건이 귀한 상황이다. 이촌동 삼익 115㎡가 2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3000만원, 한가람 109㎡가 20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8000만원이다.
강남구도 수요유입이 꾸준하다. 중소형 아파트는 대기수요도 상당하며, 대형아파트 문의도 많은 편이다. 도곡동 역삼럭키 148㎡가 3000만원 상승한 4억5000만~4억7000만원, 도곡1차아이파크 109㎡가 2000만원 상승한 4억5000만~4억7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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