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의 미결 주택 매매건수가 기대이상으로 상승하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미결 주택 매매가 전월대비 5.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을 시장전망치를 따돌린 결과다. 전달에 2.8% 줄었던 것(수정치)과 비교해도 고무적인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미결 주택 매매의 회복이 주택 구매 자금 지원이 끝난 이후 처음으로 나타나는 부동산시장 안정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지난 4월말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최대 8000달러를 지원하는 부동산 시장 부양책이 종료되면서 침체돼 왔다. 정부가 모기지 금리를 낮추며 부동산 시장 부양을 시도했지만 고용시장 악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인해 주택시장은 회복되지 못했다.
이번 지표 회복에 따라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스 파이낸셜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의 바닥을 확인했다”며 “완만한 속도의 경기 회복과 함께 점차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매건수가 20% 가량 낮은 기록으로, 고용시장의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부동산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을 담보하기는 힘들 것으로 평가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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