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개지역협의회장 공동비대위원장 선임, 대 정부및 국회 '수도권 역차별' 호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수도권골프장들이 화났다.
최태영 동부지역협의회장 등 40여개 수도권 골프장 대표들은 2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골프회관에 모여 빠른 시일 내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발족시키기로 하고,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2010 세제개편안'의 입법예고기간(9월14일까지) 동안 개선 의견이 수렴되도록 보다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은 오는 12월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지방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을 2012년까지 연장하는 한편 수도권 인접지역인 강원과 충청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50%만 적용하는 내용이 주요골자다. 수도권골프장들은 물론 이번에도 감면대상에서 제외됐다.
수도권골프장들은 이에 대해 "정부가 2008년 이 법을 시행할 당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 골프투어 인구 감소 등 성과가 나타날 경우에는 수도권까지 확대 실시하겠다던 약속을 스스로 저버렸다"면서 "앞으로 정부 및 정당 방문, 더 나아가 국회 앞 시위 등 적극적인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수도권골프장들은 이에 따라 이날 동부와 남부, 북부 등 수도권 3개 지역협의회장을 일단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다음 주 초에는 각 지역협의회 부회장과 일부 전문가들을 더해 비대위가 정식 발족된다. 비대위는 수도권골프장의 역차별 등 문제점을 정부 각계 각처와 국회에 호소하는 한편 결의문을 채택해 신문에 게재하는 등 대언론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골프장경영자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세금감면의 수도권확대는 물론 이제는 골프에 대한 모든 중과세를 완화할 때가 됐다"는 성명을 내는 한편 27일에는 한국골프회관에서 전국골프장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100만 명 서명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성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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