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1000억 매출 브랜드 10개 만들겠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공격경영으로 주목을 받아온 구본걸 LG패션 사장(53ㆍ사진)이 또 한번 패션업계에 파란을 일으킬 태세다.
구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멀티숍 '인터스포츠' 구로점의 오픈을 알렸다.
구 사장은 세계 최대 스포츠 유통 브랜드로 38개국에 진출해 있는 인터스포츠와 지난해 4월 국내독점 영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문정점, 청주점 오픈에 이어 이번에 구로점을 열면서 스포츠 아웃도어 유통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전문경영인 출신의 구 사장은 지난 2006년 11월 LG패션이 LG상사에서 분리된 이후 대표이사에 오르며 기존 남성의류 브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여성의류와 아동복 시장 등에 집중 투자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안나 몰리나리' '블루마린' '블루걸' 등 수입 여성복 브랜드의 성공에 이어 '질 스튜어트'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브랜드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적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도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한발 앞서가고 있는 부분이다.
구 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스포츠 유통브랜드인 인터스포츠까지 국내시장에 론칭하며 본격적인 비상을 꾀하고 있다.
오는 3일 오픈 예정인 구로점은 국내 스포츠 멀티숍 매장 중 최대 규모(2층, 1500평)로 세계 인터스포츠 매장중 10위 안에 드는 큰 규모를 자량한다. 야구, 농구, 축구, 배구 등 팀 스포츠 제품을 비롯해 휠스포츠, 수영, 아웃도어, 캠핑, 낚시 등 25개 존(ZONE)에 총 200여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구 사장은 "구로점을 기존 스포츠 전문점과는 차원을 달리해 문화체험 공간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내년까지 8~10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브랜드를 10개 정도 만들고, 이중 5개는 해외에 내보낼 계획"이라며 "현재 7개 이상의 브랜드가 1000억원대에 이르고 있어 이 목표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관련업계는 이와관련, 구 사장의 패션과 유통을 아우르는 글로벌 공격경영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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