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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 반등..외인매수 또 폭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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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틀만에 또 대규모 선물 매수..베팅 성공 여부 관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2거래일 동안 대규모 선물 매수와 매도를 하루씩 반복했던 외국인이 다시 대규모로 사들였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중국과 뉴욕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지 없이 반등하면서 또 다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대 강세를 보였지만 전날 3.55%에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차별적 강세를 덮어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물시장 수급은 최악이었지만 외국인 선물 매수에 이끌려 지수는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베이시스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30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가 이뤄졌다.


미결제약정은 대규모로 증가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지수 상승을 노린 신규 매수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불과 이틀전 외국인은 미결제약정 증가를 동반한 대규모 선물 매수를 감행했고 바로 다음날 대부분 물량을 청산하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바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가 폭탄으로 되돌아왔던 셈.

이번에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동반된만큼 폭탄이 될 경우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어쨋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신규 매수는 지수 상승에 베팅했다는 의미이므로 그 자체는 호재로 봐야 한다. 다만 베팅의 성공 여부가 변수인 것이다.


1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3.20포인트(1.41%) 오른 229.75로 거래를 마쳤다.


227.45로 소폭 상승출발한 지수선물은 장중 꾸준히 올랐고 한때 230선을 회복하며 11시52분 230.35(고가)까지 내달렸다. 이후 큰 되밀림 없이 거래를 마쳤다. 동시호가에서는 변동이 없었다.


장중 최대 8400계약 가량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7329계약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계약, 4795계약 순매도했다. 차익거래를 통해 2271억원어치의 현물을 순매수한 국가가 선물을 2255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초반 500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으나 베이시스의 꾸준한 상승에 힘입어 2875억원 순매수로 마감됐다. 5거래일 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차익거래가 210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6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인 비차익거래는 771억원 순매수로 마감됐다.


평균 베이시스는 전일 대비 0.31포인트 오른 0.33을 기록했다. 마감 베이시스는 0.34, 괴리율은 0.09%였다.


31만9924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536계약 증가했다.


미결제약정 증가 규모는 이틀 전에 비해 1500계약 가량 많았다. 표면적으로 외국인의 지수 상승 베팅 규모가 커졌다고 볼 수 있는 셈. 하지만 국가의 매수차익 거래용 신규 선물 매도분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으로 투기적 성격의 미결제약정 증가가 이틀 전에 비해 많았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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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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