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내 앞에 나온 타자들이 출루를 많이 해줘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LG의 공격형 포수 조인성이 천금의 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1일 잠실 넥센전에 포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조인성은 8회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조인성은 양 팀이 5-5로 맞선 8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로 박경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 두 번째 투수 김성현의 바깥쪽 변화구를 툭 밀어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로 연결시켰다.
이 한 방으로 올시즌 97타점째를 기록했다.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계속 이어나갔고, LG 소속 국내 선수 첫 한 시즌 100타점 기록도 노리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조인성은 “바깥쪽 변화구를 계속 노렸는데, 마침 그 코스로 변화구가 들어와 안타로 이어졌다”며 결승타 상황을 설명했다.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에 대해 그는 “수비를 하면서 투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집중력을 높인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포수 최초 100타점 기록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항상 기회가 오면 100타점뿐 아니라 110타점도 올린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0타점이라는 기록은 나 혼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앞에서 출루를 많이 해준 동료들 덕분이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종규 기자 glory@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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