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정우성과 수애가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정우성과 수애는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자이언트'의 후속 SBS 새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에 캐스팅이 확정됐다.
'아테나'는 지난 해 말 인기리에 방영한 KBS드라마 '아이리스'의 스핀오프 드라마. 이병헌과 김태희에 이어 정우성과 수애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때문에 그동안 그들의 복귀를 학수고대하던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두 배우의 오랜만의 드라마 외출이 과연 전작 '아이리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우성은 지난 1996년 미국 한인 교포 1.5세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1.5'이후 약 1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지난 14년의 세월의 흐름만큼 우리나라 드라마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물론 외형적으로 큰 발전도 있었지만 외주제작이라는 시스템의 변화에 정우성이 어떻게 적응할지 걱정거리다.
그가 이런 생소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연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더더욱 의문. 게다가 늘 한결같이 무거운 정우성의 이미지를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수애 또한 2007년 '9회말 2아웃'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그는 '아테나'에서 NTS 요원 윤혜인 역을 맡았다. 전작 '아이리스'에서 김태희가 맡았던 역과 비슷한 배역이다. 때문에 고난이도의 액션을 소화해야 하는 캐릭터다. 갑작스런 캐릭터 변신에 수애가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의 경우 '스핀오프 드라마'를 통해 드라마의 명성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국내 잘 알려진 'CIS 시리즈'부터 시작해 '닥터후' 또한 스핀오프 드라마로 제작되어 명성을 이어갔다.
'아테나'의 성공여부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내 최초로 시도 되는 스핀오프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투톱을 맡고 있는 정우성과 수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리스'에서 보여줬던 이병헌과 김태희의 존재감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만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아테나'속 이정우(정우성 부)와 윤혜인(수애 분)을 얼마나 소화해 낼 수 있는지가 '아테나'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들이 이병헌과 김태희의 그림자를 얼마나 지워낼 수 있을 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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