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제2의 꽃보다 남자' 열풍을 기대했던 KBS2 새 월화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이 첫방송에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에선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다.
3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30일 오후 방송된 '성균관스캔들'은 전국시청률 6.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전작인 '구미호 여우누이뎐'이 7.3%로 출발해 지난 24일 12.9%로 막을 내린 것에 비한다면 더욱 아쉬운 수치다.
'성균관스캔들'은 베스트셀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성균관을 주무대로 하는 조선 시대 캠퍼스 청춘 사극이다. 극을 이끌어 가는 '잘금 4인방'인 이선준(믹키유천 분), 구용하(송중기 분), 문재신(유아인 분), 김윤희(박민영 분)은 'F4'를 연상시킨다.
이때문에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이 출연해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꽃보나 남자'의 재현을 꿈꾸며 남성적인 드라마인 SBS '자이언트'와 MBC '동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10~20대 여성 시청자층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했다.
첫 방송은 호평이 주를 이뤘다. 연기 경험이 일천한 아이돌출신 믹키유천이 비교적 좋은 발음과 발성으로 우려를 떨쳐냈고 생애 첫 남장연기에 도전하는 박민영이 탄탄한 연기와 '캔디형' 캐릭터로 눈길을 모았다. 또 송중기와 유아인도 인상적인 첫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동시간대 방송한 '동이'는 27.3%로 1위로 한참 멀리 달려나갔고 '자이언트'는 20.9%로 그 뒤를 이으며 출발부터 '성균관 스캔들'과 격차가 벌어졌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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