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첫 홀부터 트리플보기, 1오버파...마틴 레어드 3타 차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순위가 더 떨어졌다.
이번에는 티 샷이 문제였다. 우즈가 첫날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바클레이스(총상금 750만 달러) 3라운드다. 전날 2타를 까먹어 공동 14위로 밀려났던 우즈는 1오버파를 더해 공동 28위(3언더파 210타)로 수직 하강했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라머스 리지우드골프장(파71ㆍ7319야드)에서 끝난 셋째날 경기에서 첫홀인 1번홀(파4)에서 티 샷이 아웃오브바운드(OB)가 되면서 출발부터 심각했다. 우즈는 이 홀에서 결국 트리플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를 잃었고, 9번홀(파4)에서도 티 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져 보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1, 2라운드 동안 무려 90%를 넘었던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57%에 불과해 정확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우즈는 다행히 후반에는 버디만 3개를 솎아내는 눈부신 '바운스백' 능력을 과시하면서 스코어를 만회했다. 우즈로서는 마지막 17, 18번홀을 연속버디로 마쳤다는 것도 자랑거리. 최종일 '기대치'가 높아졌다.
우즈 역시 "트리플보기 때문에 우승은 어렵게 됐다"면서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괜찮았고, 필드 샷 감각은 좋았다"고 위안을 삼았다. 우즈는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50위권만 유지하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0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는 나갈 수 있다.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가 2~ 5번홀의 4연속버디 등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3타 차 선두(12언더파 201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선두 제이슨 데이(호주)는 1언더파로 주춤해 공동 2위(9언더파 204타)로 물러섰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7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이 그룹에 합류했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8)가 2타를 더 줄여 공동 12위(5언더파 208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우즈와 같은 공동 28위다. 하지만 12,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며 3오버파로 부진해 최하위권인 공동 60위(1오버파 214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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