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라운드 그린에서 고전하며 2오버파 난조, 제이슨 데이 1타 차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하루 만에 다시 난조를 보였다.
우즈가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모처럼 공동선두에 나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바클레이스(총상금 750만 달러) 2라운드. 우즈는 그러나 2오버파를 치며 다시 공동 14위(4언더파 138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1타 차 선두(8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라머스 리지우드골프장(파71ㆍ7319야드)에서 끝난 둘째날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작성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을 2언더파를 마쳐 초반에는 첫날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우즈는 그러나 후반 그린에서 고전하며 4개의 보기를 쏟아내 우승 진군에 제동이 걸렸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93%에 육박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역시 72%로 필드 샷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바로 33개의 퍼팅이 문제였다. 5번홀에서는 불과 40㎝짜리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할 정도였다. 우즈는 "도저히 스피드를 맞출 수 없었다"며 "그린이 울퉁불퉁했다"고 그린 컨디션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래도 선두 데이와 아직은 4타 차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자리다. 매 대회 우즈의 '넘버 1'자리를 노리는 필 미켈슨(미국)이 '충격의 컷 오프'를 당해 마음도 홀가분한 상태다. 게다가 '페덱스컵의 사나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공동 28위(2언더파 140타), 포인트 랭킹 1위로 올라온 어니 엘스(남아공)가 공동 57위(이븐파 142타)에 그치는 등 다른 우승후보들도 모두 부진한 분위기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8)와양용은(38)의 약진이 돋보였다. 위창수는 1타를 더 줄여 공동 20위(3언더파 139타)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고, 양용은은 4언더파를 치며 공동 28위로 치솟았다.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41위(1언더파 141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최경주(40)와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은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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