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더바클레이스(총상금 750만 달러)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갑자기 달라진 샷을 선보이자 새 스윙코치 숀 폴리가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라머스 리지우드골프장(파71ㆍ731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1차전인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당당하게 공동선두(6언더파 65타)에 나섰다. 우즈가 올 시즌 내내 부진했고, 불과 이틀 전에는 공식 이혼 발표까지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스코어다.
우즈는 더욱이 306야드에 달하는 장거리포와 페어웨이를 정확하게 지킨 3번 우드 샷, 83%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송곳 아이언 샷'과 27개의 '짠물 퍼팅' 등 경기 내용도 완벽했다. 전문가들은 그러자 우즈의 변신이 PGA챔피언십에서 우즈의 스윙을 봐준 숀 폴리에서 출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인 헌터 메이헌(미국)과 메모리얼과 AT&T대회 등 올 시즌 PGA투어에서 순식간에 2승을 수확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지도해 최근 '최고의 교습가'로 부각되고 있다. 우즈 역시 1라운드 직후 "폴리와 함께 스윙을 교정했고 문제점을 고치고 있다"면서 그 능력을 인정했다.
폴리의 지도스타일은 특히 과학적인 접근으로 선수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스는 "선수를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지켜보면서 스윙을 예쁘게 만드는 것 보다는 각각의 선수에 맞는 정교한 스타일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폴리가 우즈의 새 동반자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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