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까지..흔들리는 투심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전날 1730선을 내준 코스피 지수가 시험대에 올랐다. 지수가 1700선 지지 여부를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하려는 관망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는 어느새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시장으로 변했다. 대기 매수세는 많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며 1만선을 내준 채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게 27일(현지시간) 오전 잭슨홀에서 예정된 연설을 통해 '해법을 제시하라'는 암묵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미 유럽으로까지 확장되면서 여간한 해법만으로는 위축된 투자심리를 돌려놓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가 미 다우지수의 발목을 잡았지만 스페인뿐만 아니라 그리스에도 심상치 않은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재정리스크의 진원지인 그리스 CDS와 국채수익률이 재차 급등하면서 전고점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713bp까지 하락했던 그리스 CDS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다소 안정 추세를 보이던 그리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외풍이 거세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딛고 일어서지 못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1660선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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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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